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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LA 여행하는 법 (치안 정보, 루트, 팁)

by 구공일's 2025. 3. 27.

혼자 LA 여행하는 법 관련 사진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여행 파트너와 경비나 계획으로 부딪힐 필요가 없어 더 자유롭고, 더 유연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걱정도 본인의 몫입니다. 안전은 어떨까? 동선은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특히 LA는 규모가 크고 지역별 특색이 뚜렷해 혼자 여행하기에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에 따라 치안 수준 차이가 크고, 대중교통 시스템도 복잡하여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핵심 정보만 제대로 알고 준비한다면 혼자서도 완벽한 여행을 보낼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 글에서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그리고 재미있게 LA를 혼자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지역별 치안 정보부터 추천 루트, 실전 꿀팁까지 모두 정리했습니다.

LA 여행, 혼자서도 안전하게! 꼭 알아야 할 치안 정보

LA는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치안이 좋지 않다’는 인식도 강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인식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며, 지역별로 확연한 안전 격차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안전한 지역으로는 산타모니카, 웨스트 LA, 비벌리힐스, 웨스트우드, 퍼시픽 팰리세이즈, 패서디나 등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관광객이 많은 만큼 경찰관들의 순찰도 잦아 맘 편히 여행할 수 있습니다. 상업시설과 조명이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안심하고 혼자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반면, 사우스 LA, 이스트 LA 일부 지역, 스킷로우(Skid Row), 다운타운 남부는 노숙자 밀집 지역이거나 범죄 발생률이 높은 구역으로, 혼자 이동은 물론 단체여행객에게도 추천되지 않는 곳입니다.

밤 시간대 외출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혼자 여행 시에는 오후 8시 이후 되도록 숙소 근처에서만 활동하거나, 저녁 일정은 실내 중심으로 계획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늦은 시간 지하철(메트로) 이용은 자제하고, 가급적 Uber, Lyft 같은 승차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여행자에게 숙소 선택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보다는 리뷰가 많은 호텔, 부티크 호텔, 유명 호스텔 체인을 추천합니다. 지역 선택도 중요한데, 산타모니카 해변 근처는 분위기도 좋고 치안도 안정적이며 관광지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웨스트 LA나 웨스트우드 지역 호텔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혼자 다닌다는 걸 티 내지 않는 것도 안전 요령 중 하나입니다. 이어폰을 두 귀 다 꽂고 걷기보다는 한쪽만 사용하고 주변을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고, 어딘가 길을 찾고 있을 땐 관광객보다 지역민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소매치기를 대비하여 백팩보다는 앞으로 매는 가방을 추천합니다. 여권이나 경비와 같은 귀중품은 숙소 개인 금고에 보관하고 간단한 경비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현지 경찰서 번호(911), 한국 총영사관 연락처, 가장 가까운 한인타운 병원 위치도 미리 메모해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혼자서도 편하고 감성 가득한 LA 추천 여행 루트

혼자 LA를 여행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바로 ‘이동 거리’입니다. 도시 자체가 넓고, 지역 간 이동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을 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여행 루트 설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기 여행자라면 '하루 한 지역 집중' 루트 구성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Day 1 - 할리우드 & 그리피스 지역 감성 루트
- 워크 오브 페임(Walk of Fame)에서 스타들의 핸드프린트 찾기
- TCL 차이니즈 극장 앞에서 영화사 명장면 배경 감상
- 할리우드 사인 뷰포인트: 그리피스 파크 천문대 or 레이크 할리우드 공원 추천
- 오베이션 할리우드 몰 루프탑에서 노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
- 가능하다면 저녁에 할리우드 볼 공연도 추천 (대중교통 접근 가능)

Day 2 - 바다를 만나는 하루: 산타모니카 & 베니스 비치
-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아침 산책
- 퍼시픽 파크 관람차 or 해안 자전거 투어
- 베니스 비치 거리 예술가 공연 & 머슬비치 구경
- 아보트 키니 블러바드의 빈티지숍 & 로컬카페 탐방
- 해 질 무렵 산타모니카 블러프 산책로에서 노을 감상

Day 3 - 예술과 쇼핑의 날: 게티센터 → LACMA → 더 그로브
- 게티센터 무료 전시관람 + 정원 산책
- LACMA 'Urban Light' 설치미술 사진 촬영
- 라브레아 타르핏스에서 공룡 화석 테마공원 구경
- 더 그로브에서 쇼핑 & 파머스 마켓에서 혼밥

루트 구성 시 숙소 위치를 기준으로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계획하세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메트로 레드라인이나 퍼플라인도 활용할 수 있으나, 혼자 여행자에겐 Uber + 도보 조합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혼자 LA 여행자를 위한 실전 팁 모음

혼자 LA를 여행할 땐 단순한 관광 정보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디테일한 팁이 중요합니다. 이동 방식, 식사 장소, 치안, 앱 활용 등 실제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1:1 맞춤형 팁을 아래와 같이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1. 관광 명소 방문은 아침 일찍

인기 명소는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해야 인파를 피할 수 있고 혼자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2. 대중교통 대신 Uber & Lyft를 이용하세요.

LA의 대중교통은 노선이 복잡하여 생각보다 비효율적입니다. 특히 혼자 여행할 경우, 밤늦게까지 버스를 기다리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메트로나 버스는 낮 시간대에 간단한 구간 중심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는 우버나 리프트가 안전하고 빠릅니다. 앱 설치 후 미리 결제 수단까지 등록해 두면 이동 중에도 바로 호출할 수 있어요.

3. 혼밥은 눈치 보지 말고, 바 테이블이나 푸드마켓을 이용하세요.

미국은 원래 혼밥 문화가 자리 잡은 나라입니다. LA는 특히 바(bar) 테이블이 있는 레스토랑이 많고, 직원들도 혼자 온 손님 응대에 익숙합니다. 파머스마켓, 그로브몰, 아보트 키니 블러바드, 차이나타운, 그랜드센트럴마켓은 혼자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분위기입니다.

4. 혼자 있어도 현지인처럼 당당하게 여행하세요.

현지인처럼 보이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방어가 됩니다. 예를 들면, '이어폰은 한쪽만, 지도를 스마트폰에 띄워도 주변을 살피며 걷기, 너무 당황한 표정 짓지 않기, 도착 전 주변 상황을 먼저 스캔하기'가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태도만으로도 소매치기·사기꾼의 타깃이 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5. 혼자 찍는 사진? 스마트폰 삼각대 & 셀프타이머 활용

혼자 여행 시 가장 아쉬운 것이 사진인데요, 요즘은 초경량 셀카 삼각대와 셀프타이머 앱(예: Lens Buddy)을 활용하면 ‘인생샷’도 문제없습니다. 또는 관광지에서 혼자 여행 중인 외국인에게 “사진 같이 찍어줄까요?”라고 먼저 제안한 후 자연스럽게 서로 찍어주는 것도 혼행 팁입니다.

6. 현재 SIM 또는 eSIM 필수

구글 지도, 우버 호출, 예약 확인 등을 위해 반드시 현지 데이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미국 로컬 eSIM은 Airalo, Ubigi 등을 추천합니다.

7. 현지 한인병원·대사관 정보는 반드시 캡처

갑작스럽게 아플 경우, 언어 문제나 위치 문제로 대처가 어렵습니다.

  • LA 한국 총영사관: (323) 939-0303
  • 한인타운 한인 병원: 웰니스 메디컬 클리닉, 정승진 내과 등

이 정보는 비행기 타기 전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화면 캡처 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8.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미국에서 다쳤을 경우, 한국 의료비를 생각하고 병원을 갔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병원비에 놀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 방문을 대비하여 여행자 보험은 필수입니다.

결론: 혼자 LA 여행, 걱정보다 감동이 더 크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건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LA는 처음엔 거리감 있는 도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 다양성과 감성, 자유로움에 스며들게 되는 곳입니다. 치안이 걱정된다면 안전지역 위주로, 동선이 어렵다면 루트를 간단히, 낯선 환경이 불안하다면 익숙한 공간부터 탐색해 보세요. 그렇게 한 걸음씩 천천히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혼자 여행'이 아니라 '혼자서도 완벽한 여행'이 되어 있을 겁니다. 혼자 떠난 LA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나를 알아가는 특별한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출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