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메이니아는 호주의 남부 지역에 위치한 큰 섬입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 명소가 많아 재밌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청정 자연에서 생산된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즈메이니아의 역사적인 배경과 추천 트레킹 코스, 그리고 미식 여행 코스를 알아보겠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태즈메이니아의 역사 탐방
태즈메이니아는 본래 호주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으나 1만여 년 전의 빙하기 말에 해수면의 상승으로 분리되어 섬이 되었습니다.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진이 3만 년 전부터 살아온 이 땅은 164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아벨 태이즈만에 의해 최초로 유럽에 알려졌습니다. 1803년 본격적으로 영국의 이주가 시작되었고, 전염병과 학살로 인해 애버리진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또한, 영국은 태즈메이니아를 유배지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죄수들을 수용하던 감옥으로는 호바트 감옥과 포트 아서가 있습니다. 호바트 감옥은 1821년 세워진 감옥으로 죄수들이 호바트에 도착하면 임시로 수용되던 곳입니다.
악명 높은 감옥으로 유명했으며, 1963년 감옥의 기능을 마치고 현재는 유적지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어두워진 감옥을 랜턴 불빛에만 의지하며 감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유령 투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포트아서는 1830년 세워진 가장 유명한 감옥입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감옥이라 죄수들은 탈출을 꿈도 꾸지 못한 것이 특징입니다. 고요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유적지에서 힘든 죄수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명소입니다. 이 외에도 캐스케이드 여성 공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질병과 영양 부족에 고통받았던 여성 죄수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바트는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태즈메이니아에는 19세기 건축물과 박물관이 많아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호바트에 위치한 살라망카 플레이스는 당시 건축된 석조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지역으로 여행객들에게 역사 탐방하기 좋은 명소입니다. 라운체스턴에 있는 퀸 빅토리아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가는 것도 태즈메이니아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기에 좋은 탐방이 될 것입니다.
태초의 자연을 걷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태즈메이니아는 전체 면적의 40%가 국립공원이거나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있어 트레킹 사랑하는 여행객들이 방문합니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크래들 마운틴에서 출발해 세이트 클레어 호수까지 이어지는 오버랜드 트랙입니다. 65km 길이의 장거리 코스이며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겹겹이 쌓인 바위와 유칼립투스 숲을 걸으면서 트레킹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오버랜드 트랙의 시작점인 크래들 마운틴 입구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리조트가 있습니다. 롯지를 지나면 도브 호수가 트레킹의 시작을 알립니다. 오르다 보면 빙하가 잇던 버튼그라스 평원과 황야를 따라 트레킹을 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감정을 느낄 겁니다. 이 코스는 5~6일 정도 걸리며 숙소인 '헛(Hut)'을 기점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오버랜드 트랙 외에도 프레이시넷 국립공원의 코스를 추천합니다. 왕복 1~2시간 걸리는 짧은 코스로는 와인글라스 베이가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와인잔 모양의 해안선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하며 전망대까지 오르는 코스입니다. 더 긴 코스를 원한다면 와인글라스 베이를 따라 콜즈 베이까지 이어지는 코스도 있습니다. 도전적인 성향이라면 사우스 코스트 트랙을 추천합니다. 85km 길이의 험난한 트레킹 코스로 태즈메이니아 남서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6~8일 정도 걸리며 숙련된 하이커들에게 추천합니다. 트래킹 코스 선택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코스가 길지 않다면 짐을 최소화해야 하며, 잘 마르는 소재의 옷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여러 옷을 겹쳐 입었다가 한 겹씩 벗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물집이나 발목 보호를 위해 전문 트레킹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태즈메이니아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잘 보존된 여행지라 체력을 고려하여 적절한 코스를 선택하면 자연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청정 자연이 선물한 맛, 미식 여행
태즈메이니아는 호주 본토와 떨어진 섬이라 청정 자연을 유지하고 있어 식재료가 풍부합니다. 해양 환경 덕분에 굴, 연어, 가재 등 고품질의 해산물이 풍부해 미식가들에게는 꿈의 여행지입니다. 호바트의 해안가와 브루니 아일랜드를 방문했다면 굴 음식은 꼭 맛봐야 합니다. 갓 잡아 올린 굴은 신선하고 크리미한 맛으로 유명하여 미식 여행에 알맞은 식사입니다. 태즈메이니아의 연어는 호주 최대의 양식장이 있어 대표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애틀랜틱 연어는 부드럽고 기름진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 연어는 같은 재료로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드넓은 목초에서 방목으로 키운 비프와 양고기도 유명합니다. 자유롭게 뛰어 논 덕분에 지방이 적고 부드러워 미식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고품질 육류들은 스테이크 하우스, 레스토랑으로 배달되어 여행객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줍니다. 스테이크 외에도 호주 스타일의 바베큐도 있으니 다양하게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유제품과 치즈로도 유명합니다. 자연 방목으로 키운 소와 양의 우유로 만든 치즈는 깊이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산물과 육류, 그리고 치즈에 곁들이면 좋은 와인도 추천합니다. 이곳 기후가 와인 재배에 적합한 덕분에 피오 누아와 샤르도네 품종의 와인이 유명합니다. 타마 밸리는 호주에서 유명한 와인 생산지이며, 와인과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최고의 와인 투어가 될 것입니다.